의성·군위군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각종사업을 조기 발주했지만 레미콘 등 건설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공급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사업 조기집행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건설현장관계자들은 자재수급이 늦어 공정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등의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군위군의 경우 팔공산 터널, 군위댐 등 대형 국책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군위군은 지역 내 2개, 의성군은 4개 업체의 레미콘 공장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가 가동중인 레미콘의 경우 주문 후 공급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주일에서 15일 정도 기다려야 공급받을 수 있다.
한 레미콘 업체관계자는“요즘 들어 주문이 밀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풀 가동을 하고 있지만 제때 공급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여기에 사급까지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은 5월 초순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오면서 건설현장에서는 인력구하기도 쉽지 않다.
의성·군위군는 전형적인 농업도시라서 농사준비에 들어간 농촌의 건설현장에서의 인부(1일 7만원)구하기가‘하늘의 별따기”란 말까지 흘러나온다.
인력업을 하고 있는 김 모(45)씨는“인력이 부족하다고 현장에서 요청하지만 정작 일할 사람이 없어 인근지역인 안동과 상주 쪽으로 수소문해 인부를 데려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장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소형 굴삭기의 경우 소규모 현장의 경우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업을 하는 박 모 씨는“관급공사의 경우 레미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 장비구하기도 쉽지 않아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공정에 차질이 우려돼 특단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위군 건설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군도를 비롯해 도로교량사업,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수리시설개보수사업, 도시계획도로개설사업 등 의성은 277건에 673억원, 군위군은 333건에 352억원의 크고 작은 사업을 발주·착공 중에 있다.
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