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의료 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자가 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7일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 시민들의 정말 높은 시민 의식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 중계'에 출연해 "경제적으로도 손실이 막심함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인 거리 두기, 개인 위생, 마스크 쓰기 등을 충실히 한 덕분에 대구 내 확산은 물론이고 대구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 자체를 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감염자 수를 막는데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이런 것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많은 경제적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래야 몇년 후에 다른 전염병이 창궐할 때 어느 지역이 될지는 모르지만 전국에 모든 지역들이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보통 이런 일에 적극 나섰을 때 결국 손해보는 경우들이 지금까지 많았다. 이번은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의료 봉사 결심 계기에 대해선 "2월29일 대구에서 갈수록 확진자들이 폭증하는 날 대한의사협회에서 문자를 받았다"며 대구에서 의료진이 부족하고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니까 많은 의사분들 참여를 바란다는 문자를 받고 사실 별 고민하지 않고 가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봉사 소감에 대해선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안경하고 마스크가 살을 파고 든다"며 "어떤 경우는 습기가 차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닦거나 벗을 수 없는 노릇이니까 고통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고통이 환자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가족이나 간병인이 환자에 다가갈 수 없다. 환자는 절대적 고독에 쌓일 수밖에 없다"며 "가족끼리 다른 병원에 흩어져 있으면 안부가 어떨지 모르고 한분이 사망하시면 얼굴도 못 보는 정말 비극적인 상황들이 발생하는 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2주간 자가격리를 하며 21대 총선 대비 활동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화상회의와 전화, 이메일을 통해 정책에 대한 것들(을 논의하고), 초안을 받아서 정리해서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