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안전한 택시문화 정착을 위해 2007년도에 14억원과 2008년도 12억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한마음콜’브랜드택시 사업이 겉돌아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살인사건 등으로 여성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택시 승객들의 안전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2007년부터 한마음콜 브랜드택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이 사업은 택시에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현금영수증 발급시스템, 위치추적시스템, 네비게이션은 물론, 안심콜 서비스 등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도합16억6,000만원의 예산을 마련해, 법인택시1,249여대의 브랜드택시를 운영할 방침으로 택시회사와 운전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1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와 차령 2년 이내 택시로 자격을 제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고 택시 운전자가 자체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신용카드 수수료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행시기가 수차례 연기됐다. 이는 당초 시의 계획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나마 운영되는 브랜드택시도 일반 택시와 기능 등이 큰 차이가 없어 있으나 마나한 제도로 전락한 실정이다. 카드결제시스템과 GPS 기능만이 장착됐을 뿐 브랜드택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택시를 탔을 경우 가족들에게 현재의 위치 등을 알려주는 안심콜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승객 안전에는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대구시는 안심콜서비스 구축 등 세부적인 계획없이 한마음콜 브랜드택시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효과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김모(38)는씨“일반 택시에 카드결제 기계와 GPS를 달아주는데 예산을 펑펑 쓰고 브랜드택시라며 생색을 내고 있는 시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며“승객들이 실질적으로 안심하고 택시를 탈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대중교통과 한 관계자는“초기단계라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지만 브랜드택시 정착을 위해 승객들의 입장에 맞춰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해명했다. 손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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