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교사의 상당수가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가 학생들의 학력수준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 오성삼 교수(교육공학과)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319명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진단 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25%가 진단평가 필요성에 공감했다. 반면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6.14%에 불과했다.
◇ 교사 63% "진단평가 필요"…학생 스트레스 "없다>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74.45%, 중학교 50%가 진단평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성에 공감한 지역별분포는 중소도시(65%), 대도시(62%), 농어촌지역(61%)순이었다.
또 이 시험의 전수평가 필요성에 대해서도 '꼭 필요하다(41.57%)'는 의견이 '전혀 필요 없다(13.86%)'는 의견보다 많았다.
특히 진단평가에 따른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 교사의 50.6%가 '진단평가로 인한 학생들의 스트레스 증가는 상관이 없거나 스트레스는 커녕 진단평가자체에 관심조차 없다'고 대답했다.
반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특히 초등학교(54.45%)가 중학교(38.15%)보다 스트레스를 우려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학업성취도 전수평가 '찬성'…"평가결과 공개는 반대"
한편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에 대해 '꼭 필요하거나, 실시하는 편이 좋다(55.18%)'는 응답이 '실시할 필요가 없거나 폐지해야한다(43.88%)'는 응답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성에 공감한 학교별 분포는 고등학교(31.72%), 초등학교(26.67%), 중학교(14.47%) 순으로 나타났다.
전수평가에 대해서는 '적극찬성 또는 비교적 찬성(52.08%)' 응답비율이 '적극반대 또는 비교적 반대(38.01%)'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수평가에 찬성한 응답자들의 학교급별 분포는 고등학교(24.14%), 초등학교(14.44%), 중학교(6.67%)로 나타났다.
이어 학업성취도 평가가 '교육적'이라고 보는 의견(56.74%)이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하는 의견(37.31%)보다 많았다. 교육적 가치를 인정한 학교급별 분포는 고등학교(65.52%), 초등학교(51.11%), 중학교(44.74%)순이었다.
그러나 평가결과 공개여부에 대해서는 '꼭 필요하다(13.52%)'는 응답보다 '절대로 안 된다(27.04%)'는 응답이 더 많았다.
또 학업성취도평가로 인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56.91%, '스트레스와 관련이 없다'는 교사는 38.05%로 나타났다.
학년별 스트레스 비율은 초등학교(78.89%)가 고등학교(49.66%), 중학교(45.34%)보다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초·중·고 교사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나 교육부가 임명한 수석교사를 대상으로 했으며 조사의 신뢰도 오차범위는 95% 수준에서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