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4,000원을 넘어섰다. 배추의 저장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는 저장 물량이 막바지에 이르러 물량이 감소하고 품질가 저하됐다. 이에 따라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전주보다 1,100원(36.7%)이나 올라 4,1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김장철(10~12월) 배추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말까지만 해도 물량이 넘쳐 배추 한 포기당 가격이 1,000원대였다. 그러다 올해 2월부터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3월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에는 전주에 비해 1,100원이나 올라 올 들어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했다. 작년 4월 초순 배추값이 2,500~3,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올해 배추는 유난히 비싼 편에 속한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1, 2월에는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부패된 물량이 많아 저장 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배추가격의 오름세는 햇배추가 출하되는 4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배추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 가격은 전주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대파(단)는 전남 진도와 신안 등 남부 지방에서 주출하되는데, 물량이 많고 품질은 좋지 않은 편이어서 전주보다 100원(10.0%) 내린 900원이었다. 무(개)는 출하량에 큰 변동 없어 전주보다 40원(4.0%) 내린 950원에 거래됐다. 저장물량인 양파(3㎏)는 상(上)품 위주로 계속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지만 출하량이 소폭 증가해 전주보다 500원(7.1%) 내린 6,500원 판매됐다. 감자(1kg)는 햇상품으로 전환된 데다 출하량이 소폭 줄어 전주보다 300원(8.6%) 오른 3,800원이었으며 고구마(1㎏)는 출하량과 수요 모두 큰 변동 없어 전주와 같은 3,950원에 팔렸다. 과일은 제철과일이 바뀌는 시기여서 딸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일이 오름세를 보였다. 사과(6개, 부사)와 배(7.5㎏, 10개, 신고)는 모두 저장 상품으로 딸기, 참외 등 제철 과일에 비해 소비가 많은 편은 아니며 출하량도 비슷해 전주와 같은 4,900원, 2만5,900원에 팔렸다. 감귤(5㎏, 60개, 비가림)은 하우스 감귤로 전환되는 시기가 오면서 물량이 감소해 전주보다 900원(3.6%) 오른 2만5,800원이었다. 아직 제철이 되지 않은 참외(2kg)는 출하량이 적어 높은 가격대를 유지, 전주와 마찬가지로 1만7,900원에 판매됐다. 반면 제철 과일인 딸기(500g)는 소비가 꾸준히 많은 편인 데다 출하량도 충분해 전주와 동일한 3,900원에 판매됐다. 축산물의 경우 한우는 지난주와 같은 가격이었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또다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 삼겹살(100g)은 지난주보다 50원(2.3%) 오른 2,240원이었다. 반면 목심(100g)은 지난주보다 90원 내린 2,140원에 판매됐다. 생닭(851g)은 전주보다 180원(3.1%) 오른 5,91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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