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2분기부터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김종수 연구위원은 2일 "환율 상승 부담으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통화당국의 물가안정목표수준을 상회하는 4%에 가까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나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2005년 100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고 2월에 비해서는 0.7% 상승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물가가 안정된다는 것이 김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지난해 2분기 소비자물가가 급상승했던 원인이 국제유가 급등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49.66달러에 그치고 있는 올해는 물가 급등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김 연구위원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분기 중 2%대에 진입하고, 7월에는 2%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근원인플레이션(기초 경제 여건에 의해 결정되는 장기적인 물가상승률)도 2분기 중 3%대로 낮아지고 올해 4분기 중에는 2%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도 1일 통계청 발표에 대해 "최근의 환율하락, 경기하강 효과 등으로 4월 소비자물가는 3월보다 상승률이 낮아질 요인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물가가 안정될 경우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장보기가 겁난다"는 소비자들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해 중반 폭등 이후 안정을 되찾은 유가가 다시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부담스럽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는 지난 1월15일 배럴당 33.50달러를 찍은 후 지난달 30일 48.41달러까지 오르는 등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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