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이 2004년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김치 수출액이 1,420만5,000달러, 수입은 862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까지 김치무역 수지가 5년 만에 557만6,000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증감률로 살펴보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물량도 5%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5%급감했고 물량으로도 48.7%나 줄었다. 특히 일본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2월까지 일본으로 수출된 물량은 3,982t(1,303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물량 3,769t보다 213t 늘어 5.6% 신장한 수치다. 수출액으로도 지난해 1,176만 달러에에 비해 올해 127만 달러 증가해 10.7% 늘었다. 우리 김치는 2004년 7,300만 달러 흑자를 보인 이후 2005년 기생충알 파동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aT는 “환율상승과 원산지 표시제, 중국 멜라민 파동 등으로 수입물량은 크게 감소한 반면, 김치 수출선도 조직을 육성하고 해외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T는 올해 김치 수출목표액을 작년보다 20% 증가한 1억200만 달러로 정하고 배추 생산이력제 확대 등 안전성 관리와 판촉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경한 aT 식품수출팀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큰 폭의 무역수지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품 마케팅 전략으로 일본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미국, 대만, 홍콩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올해 수출목표 달성은 물론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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