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기술보다 10여년 뒤쳐진 한국의 신의약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명대학교는 공과대학 의생명공학과 이승호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미국 퍼킨앨머(PerkinElmer)사와 에쿼린(Aequorin.해파리속 발광기로부터 추출된 발광단백질) 기술에 대한 기술협력 및 원천 세포주에 대한 기술사용권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에쿼린 기술'은 세포 내에서 발현시킨 뒤 칼슘 이온을 결합했을 때 강력한 발광현상을 발생하게 하는 기술로 약물 수용체(바이러스와 결합, 그 침입을 유도하는 세포구조) 관련 의약개발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에쿼린 기술을 보유하지 못해 신약타겟 및 후보물질 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 에쿼린 기술사용권 확보는 약물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은 전체 전문의약품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앞으로 미지의 수용체나 수용체 생리작용을 응용한 신의약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기술협력 체결도 다국적 제약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전문 기술수준을 그대로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신의약 개발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팀은 에쿼린 기술에 대한 무제한 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및 연구그룹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의 신의약 개발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호 교수는 "에쿼린 기술은 신약 연구개발능력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약 개발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 재료비 절감, BT·IT분야의 동반발전 등 국가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 건강증진이라는 21세기의 핵심 과제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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