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거대한 빙붕(氷棚)을 지탱하고 있는 얼음다리(빙교)가 부숴지면서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광범위한 빙붕의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고 빙하학자가 4일 경고했다. 영국 남극관측소의 빙하전문가 데이비드 본은 이날 로이터에 윌킨스 빙붕의 위성사진을 통해 이틀 전에도 괜찮았던 빙붕과 연결된 빙교가 놀랍게도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은 "우린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고 오래 전부터 예견해 왔다"고 말했다. 유럽우주국(ESA)의 위성사진에선 윌킨스 빙붕을 고정시켜온 40km 길이의 빙교가 남극반도 밖 약 500m의 가장 좁은 지점에서 끊어진 것을 보여주고 있다. 1950년에 폭이 100km에 달했던 이 빙교와 단절로 인해 자메이카 혹은 미국 코네티컷주 만한 넓이를 가진 윌킨스 빙붕의 붕괴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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