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있는 가족이 아들이 있는 가족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온라인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얼스터대학 토니 카시디 교수의 연구진은 17~25세 남녀 571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및 심리 상태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자매들이 더 행복감을 느끼고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매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대화를 통해 공개적으로 해결하려는 반면, 형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카시디 교수는 “감정적 표현은 정신건강을 위해 중요한 것이며 딸의 경우, 자유로운 감정적 표현을 통해 정신건강을 증진시킨다”며 “형제보다 자매의 경우, 좀 더 개방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고 이를 통해 가족의 단결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혼 등 가족 간 분란이 있을 시, 딸의 영향력이 집안 환경 조성에 두드러지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청소년 및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활동을 하고 있는 서포트라인 공동대표 게리 버니켈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며 이는 우리의 경험과도 연관된 일”이라고 밝혔다. 버니켈 대표는 “남자 아이들은 문제를 내면화하는 경향이 있어 아들이 많은 집안은 종종 분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에게 독립성을 부여하고 문제가 있는 즉시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심리학회(British Psychological Society)의 연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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