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흑자기업 수는 줄고 적자기업 수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거래소가 5일 발표한 '유가증권(거래소)시장 12월 결산법인 2008사업연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2008년도 적자전환기업 수는 96개사로 2007년 32개사에 비해 정확히 3배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기업 수도 64개로 2007년 62개에 비해 2개 더 늘었다. 지난해 본격화된 세계 금융위기 속에 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여기에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변과 환율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국내 기업들도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적자기업이 속출하면서 흑자전환기업 수는 23개로 2007년 44개에서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2년 연속 흑자를 지속한 기업 수도 417개에서 380개로 축소됐다. 거래소시장 적자전환사 중 적자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약 4조7,000억원), 한국전력공사(2조9,500억원), 대한항공(1조9,400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적자기업 수가 2007년 358개에서 지난해 388개로 늘어난 반면, 흑자기업 수는 543개에서 490개로 줄었다. 적자기업비율은 31.55%에서 44.19%로 커졌고, 흑자기업비율은 68.45%에서 55.81%로 작아졌다. 코스닥시장 적자전환사 중 가장 적자규모가 컸던 기업은 SK브로드밴드(약988억원), 대선조선(933억원), 유진기업(83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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