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앵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서는 관련 과목이 없었어요. 다행히 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라는 과목이 개설되어 얼른 수강 신청을 했습니다. 듣고 싶던 과목을 듣게 되어 너무 좋아요."(포항이동고 2학년 구○○ 학생)
"저는 비디오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에 가고 싶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여기 수업 들으면 엄청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도 알려서 수강 신청 시작하자마자 바로 접수했어요."(구미 선산고 3학년 강○○ 학생)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스스로 선택하는'온라인공동교육과정'에서 학생 수요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학교가 있다.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교장 권영라)는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되었으며, 이를 온·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 교사를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실시하고, 원격수업에 대비하여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권영라 교장은 "선덕여고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앞서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려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능동적인 학생 참여를 강조하는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의 설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교사들이 온·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온라인교육과정 10개 과목, 오프라인교육과정 20개 과목을 개설해 약 4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선덕여고의 고교학점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영목 교감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안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가장 적합한 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덕여고는 2019학년도에 11개의 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총 140명의 학생들이 이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 내용에 대한 만족도도 90%이상으로 매우 높다. 올해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의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공동교육과정을 개설했다"며 "특히 이번에 개설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언론 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실습 위주로, '실용영어'는 학생들의 영어 작문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첨삭 수업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최초 7명의 학생으로 편성해 미디어에 대한 이론과 기사 쓰기, 인터뷰 등 실무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신청 인원이 너무 많아 원격수업에 적절한 최대 인원인 13명으로 학급 편성을 확대했다. 학급 편성 마감 후에도 수강 인원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여 여름학기나 2학기에 다시 개설하기로 하는 등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큰 관심을 모았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의 이해'를 담당하는 류봉균 교사는 국어국문학과와 신문방송학과를 수료하고, 대기업 홍보팀에서 사내·외 기업홍보를 담당했다. 또한, 비디오저널리스트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는 등 영상 제작 및 송출에 실무 경험이 있어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기를 아우를 수 있는 최적의 교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용영어'를 담당하는 김현정 교사는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 총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권에서 생활하면서 각 민족의 문화와 언어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작문 원리와 영어 지문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실전 독해 비결을 전수하면서 첨삭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김현정 교사는 "원격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면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첫 시간을 운영했지만 참여 학생들의 적극성에 놀랐다"며 "수업을 해보니 고교학점제 시행의 목적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수업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덕여고는 다음달 9일(예정)부터 '국제관계와 국제기구' 등 오프라인공동교육과정 7개 과목을 개설해 경주 지역 학생들에게 학생 수요 중심 선택권을 보장하는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