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기는 살충제에도 내성이 생길 정도로 강해져 성충이 되기 전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으면 개체 수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경주시 보건소는 6일 형산강 상류 지역은 모기가 많이 서식해 있는 곳에 미꾸라지 구제 사업을 실시했다.
경주시에서는 화학적 살충제를 이용한 분무소독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나,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 형산강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 폐사가 우려돼 5년 전부터는 위생해충의 천적인 미꾸라지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구제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천에 미꾸라지를 방사한 후에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개체수를 파악해 미꾸라지 상태와 위생해충의 밀도를 평가 한 결과 방제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미꾸라지는 동물성 플랑크톤과 모기 유충을 하루에 약 1만 마리 이상 포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평균 10년 정도 생존하기 때문에 미꾸라지를 방사하면 수년간 방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주요 전염병 없는 쾌적한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기유충 등을 잡아먹는 미꾸라지를 방사한 만큼 포획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종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