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만들기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에서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식의 세계화 비전과 추진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날 발표될 한식 세계화 비전과 추진전략에 따르면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07년 기준으로 1만개의 한식당을 2017년에는 4배로 늘려 4만개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농수산식품의 수출도 지난해 44억 달러에서 2012년 1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일류 한식당도 2017년에는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진과제는 크게 국내과제와 해외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식품위생법상의 규제 위주에서 탈피해 외식 사업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외식산업진흥법을 제정 한다. 진흥법의 주된 내용으로는 외식산업 창업 촉진과 외식산업진흥시설 자금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투자제한 업종에서 음식업을 제외하는 등의 규제 철폐를 통해 민간 투자를 촉진시키고 식생활 교육 지원법을 제정해 녹색 식생활 문화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설계한 사업 위주의 금융지원정책도 기업 수요에 맞게 전면 수정해 사업별로 세분화된 자금을 통해 식품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자금을 사용 할 수 있도록 ‘식품종합자금제’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에는 농식품 시설현대화 700억원, CK시설지원 72억원 등 총 6개 자금(1569억원)으로 분리돼 있으며 이를 식품종합자금제로 통합해 유기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식품기업도 ‘농림수산업자산용보증’을 허용, 담보력을 보완하고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2013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식품산업투자펀드’도 신규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한식 종합정보포탈(명칭:대장금)을 오픈하고 외국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7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명호텔과 대학 등이 연계해 전문 조리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며 정부가 교육비 일부를 지원하고 재외공관 및 해외 한식당 등에 취업을 알선해 주는 역할을 한다. 내년부터는 조리 전문교육을 실시해 우수대학을 ‘한식 조리 특성화대학’으로 지정하고 ‘르 꼬르동 블루’ 같은 유명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를 개설한다. 국가공인 민간자격의 ‘국제 한식요리 자격증’도 도입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특1급 호텔 한식당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스타 요리사를 육성할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고급한식당 거리조성사업도 추진해 한식을 하나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밖에도 한식 매니아 만들기 프로젝트, 재외 동포 네트워크를 통한 한식문화 홍보, 한식 이미지 UP 프로젝트, 한식메뉴 조리법 표준화 보급 추진, 한식 브랜드 100개 육성 프로젝트, 한식당 인증(또는 추전)제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승규 제1차관은 “한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육성하기에는 웰빙, 식품 안전 등과 맞물려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한식에 대한 R&D, 인프라구축, 인력양성, 투자 활성화 등의 세부전략을 토대로 세계 5대 식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차관은 또 “한식에는 매운맛이 많은데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하는 등, 과학적인 측면에서 뒷받침 된 한식 문화를 추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과 함께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하게 될 것”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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