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빨강색과 노랑색 등 다양한 색깔의 페트병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페트병의 병따개도 금속마개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환경부는 6일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음료류와 주류 등을 제조·판매하는 17개 업체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페트병 재질·구조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업체들은 2010년부터 무색과 스카이블루, 그린 이외의 페트병은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복합 재질은 갈색 이외의 색상은 생산이 중단된다.
페트병에 붙는 라벨의 경우 2011년부터 종이라벨과 비수용성 스티커라벨, 직접인쇄물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금속, 마개와 분리되는 실리콘·고무, 비중 1이상의 플라스틱 마개 등의 사용도 중단키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업체는 ㈜롯데칠성음료, ㈜진로, ㈜오비맥주 등 음료·주류 등을 생산하는 17개사로 2007년을 기준으로 폐트병 제품의 출고량이 많은 업체들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내의 페트병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재질과 색상, 라벨, 마개 등이 다양해 재활용이 어려웠다"며 "협약이 차질없이 이행될 경우 자원의 순환이 촉진되고, 연간 70억원 정도의 페트병 재활용에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제조업체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부담하고 있는 연간 180억원 정도의 재활용분담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환경부는 포장재에 대해서도 재질과 구조개선을 위한 협약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