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의 변이종인 희귀 흰진달래가 경남 남해의 망운산 자락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남부자원수종탐사동호회가 7일 남부자원수종에 대한 탐사활동을 벌이던 중 희귀식물로 알려진 흰진달래의 자생지를 남해의 망운산에서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역의 흰진달래 자생지는 약 2ha의 면적에 높이 2~3m 정도로 점상으로 분포하고 있었는데, 진달래는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를 좋아지만, 현재 자생지의 숲은 나무들이 울창해지면서 햇볕 부족으로 나무 상태가 많이 쇠약해져 있었다. 흰진달래는 진달래의 변이종으로 과거에는 드물게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었으나 서식환경의 변화와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남획되면서 전국적으로 발견되는 개체가 적은 희귀식물이며 조경수로 자생수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현 남부자원수종탐사동호회는 지구온난화, 서식지 파괴 등으로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희귀, 멸종위기 식물을 탐색하고 증식연구 및 복원사업을 실시하는 연구동호회이다. 그동안 남해에서 희귀 멸종위기식물인 칠보치마, 히어리 군락지를 발견했고 거제도에서 백서향, 흰동백, 분홍동백, 통영에서 병꽃나무 등을 증식해 복원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흰진달래도 가을에 씨앗을 채취해 복원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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