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 수출 상품의 브랜드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세계일류상품 30개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키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8일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 2009년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세계일류상품 중 자체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 수출실적, 해외인지도 등을 평가해 30개 '베스트 브랜드' 제품을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00대 기업브랜드 보유(삼성 21위, 현대 72위, LG 97위) 순위는 7위에 랭크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수출품의 가격이 대등한 품질의 선진국 제품에 비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현상을 겪고 있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한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수출상품에 대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9월 생산성본부의 기초평가를 거쳐 기업 규모별, 업종별 등 부문별로 총 30개 내외의 품목을 선정해 11월께 '월드베스트브랜드'로 시상할 예정이다. 선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의 해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각종 해외전시회에서 '프리미엄 코리아 홍보관'을 별도 설치해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또 기존에 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해외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기업의 요구에 맞춰 운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코트라가 주관하는 ▲해외전시회 개별참가 ▲지사화사업 ▲해외비즈니스 출장 ▲무역사절단 ▲수출내비게이터사업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이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한도는 일류상품 보유수에 따라 1,5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지경부 정만기 무역정책관은 "수출 상품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고유브랜드의 개발과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를 해외에 널리 알릴 경우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정부가 추진해온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상품이나 5년 안에 5위권 진입이 가능한 품목과 기업을 선정해 기술·디자인 개발부터 해외마케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595개 품목, 664개 기업이 세계일류상품 자격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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