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48만1,000마리로 지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1분기(3.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48만1,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2.1%(5만1,000마리) 증가했다. 이는 1998년(238만3,000마리)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이후 최대 규모다.
육우는 한우와 젖소 암컷을 제외한 모든 소를 말한다.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1998년 12월 238만3,000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2000년 12월 159만 마리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05년 12월 181만9,000마리를 소폭 늘기 시작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1%(5만1,000마리), 전년 동기 대비10.7%(24만 마리)가 늘었다.
통계청은 "한·육우 사육마리수가 늘어난 것은 쇠고기 수입 감소, 사료값 상승세 둔화 및 산지가격 하락세 진정, 송아지 생산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암컷의 사육마리수는 44만8,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0.4%(2,000마리) 증가했으며, 돼지 사육마리수도 917만7,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1.0%(9만마리) 늘었다.
세부적으로 젖소 암컷의 사육마리수는 2002년 원유생산 조절제 추진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으나 최근 젖소 및 송아지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출하를 늦추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 암컷의 사육마리수는 2002년 12월 54만4,000마리, 2005년 12월 47만9,000마리, 2008년 12월 44만6,000마리, 2009년 3월 44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젖소 암컷의 산지가격(초임만삭우)은 2004년 12월 240만3,000원, 2007년 12월 254만6,000원, 2008년 12월 220만4,000원, 2009년 2월 230만4,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 돼지 사육마리 수는 1998년 12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에 따른 국내산 소비증가, 가격 호조 및 규모화 추세로 늘어났으나 최근 돼지 사육마리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다만 2003년 이후 900만 마리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돼지 사육마리수는 2007년 12월 112만6,000마리, 2000년 12월 452만8,000마리, 2003년 12월 923만1,000마리, 2009년 3월 917만7,000마리를 기록했다. 성돈 산지가격(100kg)은 2004년 12월 25만1,000원, 2007년 12월 19만7,000원, 2008년 12월 30만6,000원, 2009년 2월 28만9,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6,023만7,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1.8%(106만9,000마리) 증가했으며, 육계는 6,869만4,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26.1%(1,421만5,000마리) 증가했다.
산란계는 2008년 9월 이후 계속된 계란가격 호조, 입식 증가 등으로 증가했는데 계란 산지가격(10개, 특)은 2007년 12월 965원, 2008년 9월 1114원, 2008년 12월 1216원, 2009년 2월 1130원이었다.
육계는 2008년 12월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시행에 따른 국내산 소비증가 및 가격호조, 성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입식이 증가해 사육마리수가 늘었는데, 육계 산지가격(1㎏, 생체)은 2004년 12월 1,318원, 2007년 12월 1,405원, 2008년 12월 1,816원,2009년 2월 1,904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