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 여성농업인이 전체 여성농업인의 60.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사이에만 10% 증가한 추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9일 여성농어업인육성법에 의거, 5년마다 실시하는 ‘2008년 여성농업인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고령 여성농업인 비중은 2003년 50.4%에서 2008년 60.4%로 10% 증가한 반면, 40대 이하 젊은 여성농업인 비중은 2003년 22.6%에서 2008년 13.6%로 9% 감소했다. 지난 5년 동안 40대 미만의 신규 젊은 여성농업인의 유입은 거의 없었고 농촌에 계속 거주한 기존 여성농업인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농업기본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농가 인구 중 여성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는 51.6%로 나타났다. 또 70대 이상 여성농업인의 42.9%는 남편과 사별했으며, 30.3%는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83.6%는 연간농축산물 판매액 500만원 미만이며 77.1%는 월평균 가계지출액 50만원 미만인 것으로 집계돼 고령 독거 여성농업인의 빈곤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농업인 명의의 농지가 전혀 없는 농가는 78.7%이며, 농가가 소유하고 있는 농지 가운데 여성농업인 소유 농지면적 비중은 16.3%로 2003년 14.9%에 비해 증가했다. 그러나 고령 독거가구의 여성경영주 소유가 대부분이고 실제 농가의 경영주가 아니면서 여성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는 전체농가의 8.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농업인의 하루평균 노동시간은 농번기 기준 8.92시간으로 나타났다. 겸업종사 여성농업인의 비중은 2003년 8.7%에서 2008년 13.1%로 증가했다. 겸업 주종사 분야는 자영업, 생산직, 일반작업직, 일용직 등이다. 농업관련 사업 참여 및 창업 희망 응답비율은 2003년과 비슷한 11%수준 이었다. 컴퓨터 이용률, 보육시설 이용률, 국민연금 가입률, 농협 등 조직참여도는 2003년에 비해 많이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여성농업인 정책 및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2003년 20%미만에서 2008년 51%로 크게 향상됐으며 향후 여성농업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1순위 과제는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확대가 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부담 경감이 28.2%,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이 10.3% 순이었다. 특히 40대 미만의 여성농업인 40.5%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이라고 응답해 농촌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시키는 문제가 가장 시급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내년 수립예정인 제3차 여성농어업인육성기본계획(2011~2015년)에 반영할 것”이라며 “여성농어업인의 지위 향상과 복지 및 삶의 질 제고, 여성농업인의 전문 인력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