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진흥회와 일본걷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제2회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걷기’팀이 지난 1일 서울을 출발해 내달 20일까지 5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우정걷기팀이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문경지역을 통과했다. 2007년도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답사는 서울-용인-충주-문경-예천-안동-의성-군위-영천-경주-울산-부산(동래)-대마도(쓰시마섬)-오사까-동경까지 총 50일간 양국의 걷기 동호회 및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해 총1,145km의 조선통신사 옛길을 답사하게 된다. 문경시 통과구간은 7일 오전 11시쯤 문경새재 3관문에 도착해 문경, 마성을 지나 9일 예천으로 출발한다. 조선통신사는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조선 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을 표명하면서 국교 재개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조선통신사의 일본행은 한양(서울)에서 에도(도쿄)까지 육로와 뱃길을 합해 왕복 1만 1,000리를 오가는 10개월간의 대장정이었다. 통신사 파견은 1811년까지 200여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이어졌고 규모는 매번 300∼500명이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체육진흥회 선상규 총재는 옛길 중 문경새재를 통과하는 구간이 가장 잘 보존된 경승지이며, 앞으로 민간 차원의 한·일 우정걷기 행사를 더욱 활성화 해 양국의 우호증진과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심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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