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이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국보 제306호인 삼국유사가 700여년 전 군위(인각사)에서 보각국사 일연 스님에 의해 편찬됐다는 점을 널리 알려 지역 홍보 및 관광객 유치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에서다. 군위군은 8일 교육문화체육회관을 삼국유사문화회관으로 개칭하는 군 조례가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삼국유사 문화소개와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삼국유사 문화컨텐츠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달에는 군청 새마을과 내에‘삼국유사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전화번호도 삼국유사(3964)로 변경하는 등 삼국유사를 지역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홍보 및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군은 지난달 21일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일원에 삼국유사에 의해 전해지는 각종 설화·신화 등을 소재로 한 ‘삼국유사 문화랜드’ 조성을 위한 기본 및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하고 7일 용역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또 학술·종교·문화·언론 등 다방면에 걸친 전국의 삼국유사 전문가 13명으로 ‘삼국유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이달엔 3억원을 들여 차량 통행이 잦은 군위읍 서부리 중앙고속도로 군위 IC 입구에 군위가 삼국유사의 고장임을 알리는 내용을 담은 대형 조형물(가로 7m 세로 5m)을 설치하고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지나는 군위읍 서부리 군위체육공원에도 이런 내용을 새긴 홍보판을 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470여 군 공무원들의 명함에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표기를 비롯해 예산 1억 5000만원으로 대구·군위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및 택시 140대 외부에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 문구를 새긴 광고판을 부착하고, 이와 함께 삼국유사 시가집(향가, 찬시 등)과 삼국유사·군위 홍보 안내 책자 각 3,000부를 제작, 전국 지자체 및 공공 도서관, 출향인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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