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성과가 국내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과 고용규모, 수출액 등이 전부 증가하면서 국민경제에서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식경제부가 13일 발표한 '2008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외투기업의 유형자산증가율과 노동생산성(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은 각각 10%, 1억4180만원으로 국내기업(4.9%, 7390만원)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투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6.0%)과 총자산증가율(14.6%) 역시 국내기업(5.5%, 11.8%)보다 높았다. 국민경제에서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2007년 기준 외투기업의 매출액은 181조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으며 고용 규모도 26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5.5% 늘었다. 수출액 역시 2006년 337억달러에서 2007년 543억달러로 61.1% 증가를 기록했다. 외투기업의 투자동기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내수시장 진출(54.4%)과 투자자산으로서의 가치(17.9%) 등이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해 국내 법인의 경영성과가 더 좋거나 평균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9.1%로 나타나 한국 시장에 대한 추가투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와 수출 비중에 대해서는 외투기업의 한국 내수 판매(58.5%)비율이 해외 수출(41.6%)보다 높았으며 주요 수출지역은 중국(32.5%), 일본(24.2%), 미국(22.7%) 등의 순이었다. 국내 사업상의 애로사항으로는 업체간 과다경쟁(30.7%), 적정 인력 수급의 어려움(26.3%), 높은 인건비(24.0%) 등이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1만6000여개 외투기업 중 외국인투자자 1인 지분율 10% 이상, 투자액 50만달러 이상의 외투기업(금융업 제외) 230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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