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들에 대한 소환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박연차 수사'와 관련한 TV 토론에 출연하지 말 것을 의원들에게 지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을 두고 TV토론에 나가 토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여론재판의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절차의 문제를 여론으로 몰아가서 토론 대상으로 삼아 여론 재판을 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도 반한다"며 "각 언론에서 그것(박연차 게이트)을 두고 토론하자고 연락이 오면 우리는 참여할 수 없다. 숙지해달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이 성의를 가지고 명명백백하게, 여야 거침없이 증거만 보고 수사해줘야 수사가 끝난 뒤 특검 도입하자는 시비가 국회에 없을 것"이라며 "검찰은 증거를 따라 여야 가리지 말고 엄중하게 수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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