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 현상으로 일본 관광객이 늘면서 ‘김’이 수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산 김이 일본 쇼핑족의 필수구매품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1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대 일본 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2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본 관광객들이 면세점 등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물량과 보따리상, 우편발송 등 비공식 경로까지 합치면 실제 판매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조미김 매출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알뜰 쇼핑족은 인근 대형마트까지 찾아가 조미김을 싹쓸이할 정도”라고 전했다. 일본인들의 필수 방문코스인 남대문시장에서도 국산 김을 상자 단위로 대량 구입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aT는 올해 김 수출 목표액을 작년보다 12% 증가한 8400만 달러로 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일본 대형마트 ‘코프삿포로’ 등을 중심으로 판촉행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aT 수산수출팀 김진곤 팀장은 “5월초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가 시작되면 또 한 번의 ‘김 특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유럽 등 신시장 수요도 확대해 2011년까지 김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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