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에 따른 경영비 증가로 지난해 말 농가 가구당 부채가 연초 대비 7.8% 증가했다.
또한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농가 가구당 부채는 2392만원이었으나 12월에는 2579만원으로 연초 대비 7.8% 늘어났다. 이는 국제유가 및 사료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농업 경영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동일 농가를 대상으로 한 가구당 자산은 지난해 1월 3억3178만원에서 12월 3억4124만원으로 연초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농가 가구당 소득은 3052만원으로 전년(3197만원) 대비 4.5% 감소했다. 이 가운데 농업소득은 경영비의 증가로 965만원을 기록해 전년(1041만원) 대비 7.2% 줄었다.
농업외소득은 물가인상에 따른 명목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이 증가(5.6%), 1135만원을 기록하며 전년(1110만원) 대비 2.3% 늘었다.
이전소득은 29만원을 기록하며 전년(496만원) 대비 6.7% 증가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경조수입 등이 일시적으로 줄어 42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551만원) 대비 23.2% 감소했다.
농가 가구당 가계지출은 2710만원으로 전년(2805만원) 대비 3.4%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어가 가구당 부채는 지난해 1월 3363만원에서 12월에 3359만원으로 연초 대비 0.1% 감소했다. 동일 어가를 대상으로 한 가구당 자산은 지난해 1월 2억1667만원에서 12월에 2억2107만원으로 연초 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어가 가구당 소득은 3118만원으로 전년(30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가구당 소득 가운데 어업소득은 1380만원으로 전년 (1198만원) 대비 15.3% 증가했는데 이는 경영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수입가 경영비보다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어업외 소득은 수산물 가공수입 등이 크게 감소하면서 1012만원을 기록, 전년(1098만원) 대비 7.8% 줄었다. 이전소득은 242만원으로 전년(291만원) 대비 16.8% 감소했으며, 비경상소득은 483만원으로 전년(480만원) 대비 0.7% 증가했다.
어가의 가계지출은 식료품비, 광열수도비, 보건의료비 등 소비지출 증가와 출타자녀 교육비 및 친인척 생활비 보조비 증가 등으로 2541만원을 기록, 전년(2296만원) 대비 10.6% 증가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통계청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농가 2800가구와 어가 1144가구를 표본으로 농가 및 어가의 경영실태를 조사해 집계 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