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주식워런트증권) LP(유동성 공급자)들 간 서비스 개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ELW LP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대상 LP들의 점수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높아져 19개사 중 절반이 넘는 10개사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UBS(스위스연방은행)증권, CS(크레디트스위스그룹)증권, 굿모닝신한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맥쿼리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씨티그룹이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에는 CS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등 3개사만이 A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1분기 7개사가 새롭게 A등급으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최저등급인 F등급을 받았던 UBS, 씨티그룹까지 A등급을 받자 거래소 측은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국 상품관리팀장은 "절대평가에 상대평가 방식이 접목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LP들간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 팀장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LP들도 평가 결과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들이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가동된 차세대 매매체결시스템에 맞춰 LP호가 제출방법 등 시스템을 미리 개선한 것이 전반적인 등급 향상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중 ELW 업무를 시작한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총 19개사의 지난해 4분기 점수는 평균 76점이었다. 그러나 올 1분기 점수는 4점 오른 평균 80점이었다.
거래소는 LP들의 호가제시 의무이행도(절대평가), 자발호가, 평균호가스프레드비율, 평균호가수량(이상 상대평가) 등을 평가해 80점 이상은 A등급, 70점대는 B등급, 60점대는 C등급, 60점미만은 F등급을 부여한다.
ELW는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한 미래의 시기(만기일 혹은 행사기간)에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유가증권이다.
LP는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시하며 거래에 참여해 가격형성을 유도하는 증권사(발행사)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