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3월)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가 95만2000명을 기록해 실업률 4.0%를 기록했으며, 청년층 실업률은 8.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실업자 수는 95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2000명 감소해 지난 2006년 2월(95만3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성별로 보면 남자가 6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2000명(21.2%) 증가했고 여자는 3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10.7%)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2월(4.1%) 이래 최고치로 성별로 보면 남자의 실업률이 4.5%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여자의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계층별 실업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별 실업률은 ▲15세 이상~29세 이하 8.8%(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상승) ▲30세 이상~39세 이하 3.9%(0.8%포인트 상승) ▲40세 이상~49세 이하 2.9%(0.5%포인트 상승) ▲50세 이상~59세 이하 2.4%(0.4%포인트 상승) ▲60세 이상 1.4%(0.0%포인트 감소)였다.
특히 지난달 15세 이상 29세 이하 청년 실업률 8.8%는 2005년 2월(9.0%) 이후 최고치이다.
교육정도별 실업률은 ▲중졸이하 2.9%(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 ▲고졸이하 4.5%(0.8%포인트 상승) ▲대졸이상 4.0%(0.4%포인트 상승) 등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월 계절조정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10월(3.8%)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3월 고용률은 57.9%로 전년 동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정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 고용통계팀장은 "실업자 증가폭이 과거 외환위기 때와는 다른 추세로 늘고 있다"며 "순전히 경기적 요인에 의한 계절조정 실업률 상승폭도 큰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31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했는데 이 같은 감소폭은 지난 1999년 3월(39만명)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1만2000명, 올해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에 이어 넉 달 연속 감소추세에 있다.
정 팀장은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에 비해 고용지표가 상당히 견뎌내고 있다고 본다"며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매달 나오는 경기지표 가운데 고용지표가 가장 먼저 나오는데, 3월 취업자증가수가 많이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58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만5000명(3.4%)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7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