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번달부터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 3세대'를 본격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컴프레서는 냉매 가스를 압축해 동력을 만드는 냉장고의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왕복동식 컴프레서는 모터의 회전운동을 피스톤 직선운동으로 바꿔 압축하는 방식인데 반해 리니어 컴프레서는 모터가 피스톤과 직결된 상태에서 직선운동을 해 에너지 변환손실을 최소화했다. 따라서 이를 적용한 냉장고는 왕복동식 컴프레서 대비 최대 30% 가량 소비효율이 높다.
지난 2001년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던 LG전자는 2006년 2세대, 올해 3세대에 이르는 기술 진화를 통해 차세대 기술표준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이다.
3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한 냉장고는 소비전력 35.9킬로와트(Kwh)로, 이는 세계 최저치다. 특히 2세대 소비전력 39.5Kwh에서 3.6Kwh이 낮아진 수치다. 이에 따라 전력 1Kwh 사용 시 약 0.5㎏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만큼 냉장고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크게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가동되기 때문에 소비 전력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컴프레서 기술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리니어 컴프레서 개발을 위해 120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부터는 '리니어 태스크'를 구성해 후속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3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LG전자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 올해 신모델에 가장 먼저 적용했으며, 하반기께 김치냉장고에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영하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장(사장)은 "LG전자는 냉장고 핵심 부품인 리니어 컴프레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부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냉장고 시장을 선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