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보통신의 날이죠? 요즘은 통신수단이 발달해서 이메일로, 휴대전화로, 휴대전화문자로 즉각 연락을 주고받지만 전화조차 없던 시절에는 우체부를 통해서 받아 보는 편지가 유일한 통신수단이었죠. 편지 올 데가 있으면 우체부 아저씨를 기다리던 일이 생각납니다. 오늘 이야기는 '우표'입니다. 우편물에 배달요금을 지불했다는 표시로 붙이는 우표... 우표가 나오기 전에는 우편물의 배달요금이 후불제였습니다. 편지를 받아보는 측에서 우편요금을 물었다는 얘기죠. 영국의 로렌드 힐은 그 후불요금이 없어서 우체부에게서 편지를 받아 발신인만 확인하고 반송을 하던 한 소녀를 보고 우표를 고안합니다. 그리하여 1840년 5월 1일 처음으로 우표가 세상에 나오고, 5월 6일 처음으로 우표가 사용됩니다. 우리나라는 우표가 세상에 나온 지 44년 후인 1884년 우정총국이 만들어지고 우표도 발행되었습니다. 현대문명 이전의 통신수단은 요로에 둔 역참의 역말을 이용했었죠. 역말은 관용(官用)이었기에 사적인 통신은 사람이 직접 달려가 전달을 했을 겁니다. ‘우표’는 한자로 ‘郵票’라 씁니다. ‘우송(郵送)’이라 하면 우편으로 보낸다는 말이죠. '郵'는 언덕바지에 지어진 문서전달을 위한 숙소를 뜻하는 글자로 '역말 우'입니다. 우편물량이 200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따라서 2003년부터 우편사업의 경영수지가 악화돼 우체국을 민영화하고 집배원을 감소하려고 한다는군요. 좀 신중하게 생각해서 그렇지 않아도 우편물의 주종이 고지서 같은 것이라 우체부를 반기는 사람이 별로 없는 세상인데, 묵묵히 일 해온 그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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