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 'MIV(Mobile in Vehicle)'를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MIV는 길안내와 위치정보는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 자동차 원격 진단·제어와 함께 각종 모바일 연동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구현된 기능은 ▲엔진, 브레이크 등 구동장치의 이상 유무 및 유류정보를 확인하고, 각종 부속을 제어할 수 있는 '차량 진단제어서비스' ▲차량 감시 및 도난추적이 가능한 '안전보안 서비스' ▲교통정보를 전송받아 가장 빠른 길을 찾아주는 '길안내 서비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음악·동영상을 차량에 별도로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차량 AV를 통해 재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이동통신을 이용해 자동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자바 기반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Telematics API For Java ME)'을 자바 기술협회(JCP)로부터 전 세계 표준기술로 승인받은 뒤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 간의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에 힘써 왔다.
SK텔레콤은 관계자는 "ICT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연계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내년 154억달러(약 20조원)규모로 예측되는 시장"이라며 "이번에 시연된 서비스를 통해 기술 리더십 확보는 물론 글로벌 신규시장 개척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양산형 MIV를 올해 안으로 상용화해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출고 전 차량에도 장착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홍성철 SK텔레콤 NI사업부문장은 "그동안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축적했다"며 "이통기술·플랫폼·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패키지 방식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일 뿐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환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