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회가 최근 글로벌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국게이츠의 일방적인 '폐업·철수' 통보와 관련, 사태 해결에 발벗고 나섰다.군의회는 지난 17일 한국게이츠 측에 공장 재가동을 촉구하는 내용의 협조문을 보냈다.군의회는 협조문에서 "한국게이츠의 이러한 폐업·철수 통보로 인해 근로자들은 집단해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는 직원 147명의 해고라는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닌 연관업체와 부양가족 등 수천명의 생계와 지역경제에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외국기업인 한국게이츠 역시 지역의 구성원이며 사회적 책임을 함께 져야할 의무가 있다"며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폐업과 철수 통보는 이러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는 행위일 뿐만아니라 다른 외국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의회는 전날 현 사태 해결을 위해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 투쟁본부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간담회에서 노조측은 "투자 자본인 블랙스톤이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코로나19를 핑계로 열심히 일해 온 한국의 노동자를 외면했다"며 "이는 앞으로 많은 외자 기업들에게 해고와 구조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일방적인 폐업결정을 비판했다.이자리에 참석한 하중환 부의장과 김보경 의원 “연평균 60억 이상의 흑자를 내는 한국게이츠의 공장 폐업과 직원 해고 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는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단순한 노사문제를 넘어 대구시민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대구시의회와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자학 달성군의회 의장은 “이런 일방적인 통보로 공장 폐업과 직원해고 결정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공장을 재가동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의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군 집행부와 현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