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합병 주간사 선정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외환은행은 지난 14일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에 안건으로 오른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M&A) 주간사 선정'이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단 '매각제한주식 일부 조정'은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인 외환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3곳 모두 동의했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매각제한주식 일부 조정'은 현대건설 총 발행주식의 지분율 35%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주주협의회 기관 주식의 약 15%를 매각제한 해제하는 것이다.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매각제한해제주식을 공동매각 방식 형식으로 추진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매각제한주식 일부 조정의 건이 주주협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면 향후 현대건설 M&A 추진시 잠재적 인수자들의 부담을 덜어 M&A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2006년 5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가 끝난 이후 옛 사주 문제 등으로 채권단 이견이 계속되면서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은 지난해 4월에도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