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우리증시에도 영향을 주면서 중국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너도나도 중국 수혜주로 불리면서 해당 기업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가 안되고 있어 진정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전일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가 2분기에도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올해 정부의 목표인 8%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 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쳤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또한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은 최근 앞다퉈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전일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의 6.0%에서 8.3%으로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9.0%에서 10.9%로 두 자릿수로 올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대중국(對中國) 수출비중이 23%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때문에 중국 경기가 살아나면 중국 경제와 관련이 깊은 우리나라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는 것.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수혜주들이 이곳저곳에서 부각되면서 테마를 형성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 진정한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IBK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중국경기가 회복되면서 우리 기업과 증시에는 지속적으로 호재가 될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너도나도 중국 수혜주로 불리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있고 검증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그 동안 중국 수혜주로 부각된 종목들을 대상으로 1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선별하고, 또한 해당 기업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과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을 살펴봄으로써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도 시장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기업들을 꼽았다.
이 결과 남해화학, 대한해운,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상선, 한진해운,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24일 오리온을 진정한 중국 수혜주로 꼽았다. 그는 "오리온의 해외 부문 실적은 중국을 필두로해 고성장성이 당분간 충분히 확보됐다"며 "중국의 전체 제과 시장 규모(약 18조원)의 약 25% 정도(4조5000억원)에 달하는 양과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리온은 지난 2007년부터 집중했기 때문에 현재 10% 남짓한 시장점유율을 추가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