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7일 "차세대시스템 EXTURE(엑스츄어)가 지난 3월23일 성공적으로 가동된 데 이어 시스템 안정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엑스츄어는 지난달 말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시장조치 과정에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이달 6일부터 시행된 코스닥 관리종목에 대한 단일가매매 방식 적용 때도 성공을 거뒀다.
이밖에 엑스츄어는 지난 9일 파생상품시장 최종거래일을 비롯해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이번 달 내내 지연사태 없이 물량을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만약 엑스츄어가 제때 가동되지 못해 종전 시스템을 썼더라면 시장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동 다음날인 3월23일 거래소 회원사(증권사)가 주문 입력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비상주문단말(거래소와 회원사구간의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구축한 거래소와 회원사간 핫라인) 기능 덕택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체결속도가 워낙 빨라 투자자들이 이를 체결오류로 오해하고 각 증권사에 문의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금융선물시장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오 멜라메드 CME(시카고상품거래소) 명예회장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엑스츄어는 매우 효과적인 최첨단시스템"이라고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측은 "동남아 각국 거래소들이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