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돼지독감 확산과 미국 GM 파산 가능성 제기에도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339.83)보다 4.94포인트(0.37%) 오른 1344.77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505.97)보다 4.48포인트(0.89%) 오른 510.45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황빈아 선임연구원은 "실적이나 미 금융사 회복 기대감 등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미국 GM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돼지독감이 확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져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출자전환과 추가 인력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내놨다. 하지만 채권단이 동의할 가능성이 낮다는 평이 나오면서 GM이 사실상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돼지독감은 발병지인 멕시코 내 사망자가 현재 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가 멕시코를 벗어나 미구, 캐나다, 스페인 등지로 퍼지고 있는 상황은 국내 여행, 항공, 정유주 쪽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제약주 쪽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서 주요 제약주가 주가지수를 방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제약주인 녹십자가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쳤고 유한양행, 중외제약, 동성제약 등도 곧 가격제한폭에 다다를 전망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대, 대한항공은 2%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전날에 이어 부진을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의 매도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 16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기관은 이날 장 초반에도 358억원 순매도했다. 기타법인도 7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304억원)과 외국인(128억원)은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도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세를 보여 오전 9시12분 현재 약 34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포스코는 0~0.5%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3위 현대중공업부터 8위 신한지주까지는 반대로 0~1%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8위 현대모비스가 3% 초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가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