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한 고교 교사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경북교육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14일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상주의 한 여고 교사 A씨가 지난달 24일 이 학교 2학년 B양에게 'EBS 완성'이란 파일을 이메일로 보냈다.이 파일엔 기말고사 사회문화 과목 260문항이 담겨 있었고 이 파일로 공부한 B양은 해당 과목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는 B양의 1학년 담임교사였다.시험 문제를 먼저 받아 본 B양은 이 기말고사에서 사회문화 과목에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양은 같은 반 친구 태블릿 PC에서 메일 내용을 확인한 후 로그아웃을 하지 않았고, 이 문제는 2학년 70여명의 학생에게 유출됐다. 이 문제를 본 학생들은 대부분 고득점을 받았다. 이런 사실은 지난 10일부터 교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학교 측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11일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문과 2학년생에게 전원에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통보했다.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를 처벌하고 B양 성적을 0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학교 측은 “시험문제 파일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지만 교사가 왜 제공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학교는 이날 상주경찰서에 A교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의뢰하고 경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를 요청한 상태다.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50∼260개 문제를 공부하라고 학생에게 줬는데 유사한 20개가 출제됐다. 의도를 가지고 문제를 유출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특별감사 후 재시험 여부를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