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10개월 만에 40%대가 무너졌다.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갤럽은 8월2주차(11~13일)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 평가 결과 전주 대비 5% 하락한 3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취임 후 최저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7%포인트 급등해 53%로 집계됐으며 평가 보류는 3%, 모름·응답 거절은 5%로 집계됐다.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했던 2월 4주차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5월 1주차까지 긍정률(42%→71%)이 지속 상승했다.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7월 2주차부터 지난주까지 40%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논란이 두 달여 가까이 지속되면서 조국 사태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지지율이 40%대 밑으로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폭은 30대(60%→43%), 지역별로는 서울(48%→35%)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며 “30대는 전월세 거주·생애 최초 주택 실수요자 비중이 크고, 서울은 전국에서 집값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이라고 분석했다.또 “정부는 6·17, 7·10, 8·4 대책, 임대차 3법·부동산 3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이르기까지 최근 두 달간 부동산 문제에 집중해왔지만, 집값과 임대료 상승 우려감은 여전히 크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 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8%·46%, 30대 43%·47%, 40대 47%·46%, 50대 36%·61%, 60대 이상 33%·62%였다.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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