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감소세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반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가 29일 발표한 '외국인의 대량보유(5%이상) 현황 분석(2009년 3월말 현재)' 자료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외국인의 시가총액 기준 전체 시장 대비 투자비중은 2008년 말 27.22%에서 26.13%로 축소됐다.
외국인 투자비중은 2007년 말 30.96%에서 2008년 6월말 29.26%로 소폭 하락한 뒤 2008년 말 27.22%까지 줄었다. 200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국 금융위기가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진 탓이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공세는 올해 1분기 초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비중 축소는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들어 원달러 환율 안정과 유동성장세 진입 등으로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외국인 투자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자체는 2008년 말 169조5666억원에서 올해 3월말 178조6860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인한 증가분(6375억원)과 주가지수 상승에 의한 증가분(8조4819억원)의 영향으로 외국인 보유 주식 시가총액이 총 9조1194억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