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집값이 올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꼽혀 5년째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9년 공동주택 및 개별(단독)주택 가격 공시’에 따르면 전국 주택 공시가격 가운데 이건희 전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의 주택은 2005년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시행된 이래 5년째 공시가격이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9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의 95억9000만원보다 다소 가격은 떨어졌다.
이어 방상훈 조선일보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동작구 흑석동 단독주택이 79억5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의 83억6000만원보다 공시가격이 낮아졌지만, 지난해 3위에서 올해에는 두 번째로 비싼 주택에 올랐다.
이와 함께 3위와 4위는 역시 이건희 전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중구 장충동 1가와 종로구 신문로2가의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각각 79억3000만원, 78억6000만원을 차지했다.
또 경기 하남시 망월동에 있는 한 단독주택은 이 전 회장의 신문로2가 단독주택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전용면적 273.6㎡짜리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로 올해 49억3600만원의 가격에 공시됐다.
이어 두 번째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전용면적 269.4㎡ 아파트 아이파크로 공시가격은 42억8800만원이다. 세 번째는 강남구 청담동의 전용면적 244.3㎡짜리 아파트 상지리츠빌카일룸2차로 공시가격은 40억4000만원이다.
다세대주택 중에서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전용면적 239.6㎡짜리 주택으로 공시가격이 26억800만원인 주택이 가장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