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15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2020 종목별 학교운동부 등록 및 선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체육회 회원 종목단체에 등록된 학교운동부는 종목 전체 평균 초등학교 77개, 중학교 75개, 고등학교 56개, 대학교 18개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와 대학교를 비교해보면 76.6% 감소한 수치다. 평균 선수 수도 초등학교 3865명, 중학교 791명, 고등학교 970명, 대학교 843명으로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선수가 가장 많고 프로리그가 운영되는 축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초등학교 등록선수는 6639명, 중학교 8061명, 고등학교 6258명, 대학교 2850명으로 집계됐다.김 의원 측은 "중학교 때 엘리트 운동을 시작하는 선수들이 있어 잠시 증가세를 보이지만 고등학교, 대학교 등 상급학교로 갈수록 선수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며 "프로축구인 K1리그와 K2리그 등록선수는 각각 466명과 355명으로 조사됐다. 즉, 중학교 때 축구를 하던 학생선수가 프로까지 진출하는 비율은 K1리그 5.8%, K2리그 4.4%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김예지 의원은 "학생운동선수가 피라미드의 최상단인 직업운동선수까지 도달한다는 것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중도 이탈하는 다수의 선수들이 운동선수가 아닌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아줘야 한다. 그 시작이 최저학력제 도입과 학습권 보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학, 과학 등이 아니라 심판교육, 코칭교육 등과 같은 특화 교육을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해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수들 학습권 보장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 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단순 최저학력제, 학습권 보장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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