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임금체불액이 올 상반기만 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15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북구을)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영화인 신문고센터 신고현황’자료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한해동안 신고된 체불액이 각각 8억1000만원과 7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올 상반기에만 6억9500만원이 발생했다.건당 평균 체불 금액도 올해는 2110만원으로 2018년(1070만원), 2019년(940만원)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 1인당 체불 금액도 역시 2018년 680만원, 2019년 1060만원, 2020년 1930만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체불액 증가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졌던 탓으로 분석된다.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8월 한국영화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8월 사이 촬영을 시작한 한국영화는 18편으로 지난해보다 5편이 줄었고, 촬영을 시작한 영화들 조차 국내 코로나 확산과 해외 촬영중인 영화들은 한국인 입국 금지조치 등으로 인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승수 의원은 “올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영화제작사, 연기자, 스텝진, 영화관 등 영화산업의 전반적인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임금체불의 건수와 건당 평균 체불금액의 상승은 산업생태계가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정부는 영화계를 비롯한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업종별, 지역별 피해조사에 이어 맞춤형 지원대책을 속히 마련해주길 주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