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북을)이 8일 여당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가덕도 신공항 추진 강요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지난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당 의원을 중심으로 국토부에 가덕도신공항 타당성 검토를 위한 예산 반영을 요구하면서 용역비 20억원이 우회적으로 증액된 데 대해 김 의원은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예산”이라며 “국민의 혈세를 원칙과 절차도 무시한 채 떡 주무르듯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김현미 장관도 이에 대해 “김해 신공항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특정 지역을 정하고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은 법적 절차가 맞지 않는다”며 “김해 신공항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용역비를 (편성)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 같은 사실이 민주당 지도부에 전해지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X자식들, 국토부 2차관 들어오라 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김 의원은 “법을 만들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가 도리어 여당을 중심으로 법과 절차를 어기라고 행정부를 겁박하는 것도 모자라 공무원을 마치 하인 다루듯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북한 노동당에서나 가능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선거철만 되면 터져 나오는 환심사기용 ‘포퓰리즘’공약에 나라와 나라경제가 멍들고 있고 대립과 갈등을 부추겨 소모적 분열만 키우고 있다”며 “눈앞에 정치적 이익보다 국민 대통합과 국가의 백년대계를 고민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