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익성 악화 분위기 속에 유가증권(거래소)시장 상장사 중 30% 이상이 1분기 순손실을 봤다. 이는 집계가 가능해진 2003년을 기점으로 봤을 때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대비 흑자기업 비율은 76.55%에서 68.82%로 줄었고 적자기업 비율은 반대로 23.45%에서 31.18%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상기업 574개사 중 68.82%에 해당하는 395사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반면 179사(31.18%)가 적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윤기준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총괄팀장은 "집계가 가능한 2003년 이후 1분기 적자기업 비율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가 경기 침체의 골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윤 팀장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분석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이 있어서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적자로 전환한 업체는 101개였고 적자를 지속한 업체는 78개였다. 반면 흑자로 전환한 기업은 47개, 흑자를 유지한 기업은 339개였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적자전환 기업 수는 늘었고 흑자전환 기업 수는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적자기업 비율이 더 높았다. 분석대상기업 851사중 59.46%에 해당하는 506사가 흑자를 냈고 345사(40.54%)가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흑자기업 비율은 62.56%에서 59.46%로 감소했고 적자기업 비율은 37.44%에서 40.54%로 늘어 적자기업 비율이 4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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