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막론하고 수익성 악화 추세가 1분기에도 지속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9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1분기 실적 집계에 따르면 매출액은 소폭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 총매출액은 약 21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10조원에 비해 2.92%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3조8000억원 대비 81.45%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 측은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때문에 대부분 업종에 걸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관련 손실, 지분법 손실 등 영업외비용도 늘어나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 내 금융업종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출자산 증가로 인해 은행 영업수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부문이익이 하락하고 부실여신에 대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1.59%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상장사들의 1분기 총매출액은 약 16조8210억원으로 전년동기 16조2000억원 대비 3.53% 늘어났다. 그러나 순이익은 약 264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4183억원에 비해 36.71%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 측은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환율불안, 원자재 가격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비용증가'를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12월 결산법인들은 지난해 실적 발표 당시에도 수익성 악화를 지적당한 바있다. 지난달 4일 발표된 '2008년 실적'도 이번 1분기 실적과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증가하고, 순이익은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