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초반부터 집행부를 겨냥, 강도높은 사이다성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구태의연한 속빈 강정식 질의도 잇따르면서 대구시와 시 교육청 집행부 관계자들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와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향한 날선 지적과 대책마련에 목소리를 높힌 의원들이 초반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열린 대구도시재창조국에 대한 건설교통위 행감에서 김성태 의원(달서구)은 최근 아파트 등 건설현장에 외지 종합건설업체의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외지업체의 하도급 비율도 덩달아 증가되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외지시공사의 지역하도급 제고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현 의원(서구 부의장)은 LH가 건립한 행복주택이 정주여건이 열악하고 생활권과 동떨어진 지역에 건립돼 전국적으로 공실률이 높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향후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도시공사의 행복주택도 공실의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날 행감은 팔공산 구름다리 관련 각종 의혹에 날선 질책이 잇따른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감사가 주목받았다. 문화복지위 소속 이시복 의원(비례 운영위원장)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대구시의 재정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팔공산 구름다리 건설사업의 예산이 증액된 점을 지적, 케이블카 업체의 특혜성 논란에 대해 업체의 개발 이익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팔공산 구름다리와 대구시가 가진 여러 관광자원의 연계 방안 마련도 따졌다. 배지숙 의원(달서구)은 오페라하우스가 공공문화 시설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2명의 본부장 채용과정의 의혹에 대해서 강하게 질책했다. 10일 열린 시 녹색환경국에 대한 감사에서 경제환경위 소속 김혜정 의원(북구)은 2008년 이후 한 차례도 정상가동하지 못한 달성2차산단 자원회수시설은 대구시의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된 대표적 사례라고 질타하며 조속한 폐쇄 조치 후 활용방안 마련을 따졌다. 앞서 시 경제국을 겨냥, 이만규 의원(중구)은 각종 세금과 보험료 등을 체납하고 직원사망 위로금 지급을 위해 연구원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을 정도에 이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재정악화의 원인을 따져 묻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과 1년 이상 공석인 원장 선임문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동식 의원(수성구)은 대구경북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휴스타 프로젝트나 MICE산업유치, 화장장 문제 등 개별사업 차원에서의 통합준비를 촉구하고 통합으로 인한 경제ㆍ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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