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정치1번지 수성구의 정치지형에 명암이 두드러지고 있다.수성구 갑을 지역구 의원들을 향해 이른바 뜨는 해와 지는 달로 비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지난 4월 총선 이후 5선 중진으로 수성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수성을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당선되면서 보수심장 TK(대구경북)의 맹주싸움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정가 호사가들의 예견이 총선 이후 6개월여만에 빗나가는 모양새다.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지역 정가가 내다보는 이들의 향후 행보도 주호영 원내대표의 탄탄대로에 홍준표 의원의 내리막길 행보다.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난 이 후 전국적 인지도속에 호소력 있는 대국민 지지 호소로 그의 진정성이 극대화되고 있는 형국인 반면 홍준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지연되면서 무소속 의원으로서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실정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행보도 주 원내대표는 전국시도 예산정책간담회를 주도하며 국민속으로 다가가고 있고 홍 의원은 페이스북 정치로 특유의 독설(?)로 국민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하지만 정부 여당을 겨냥한 사이다성 발언에서는 주 원내대표가 돋보인다는 평이다.주 원내대표는 11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장기간 꼴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을 짜증 나게 한다" "이 문제를 정리할 책임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있다"고 추 장관의 경질을 주장했다. 문제는 홍 의원의 복당과 관련, 지역 대다수 의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11일 "호남끌어안기와 김종인 대표의 중도끌어안기 전략 등이 먹혀들고 있는 와중에 홍 의원의 복당은 득보다 실이 많다면서 홍 의원의 복당 논의는 빨라야 내년 상반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답답함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담겨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들은 대안세력으로 야당을 기대하고 있으나 한쪽은 편 가르기와 쪼개기에 열중하고 한쪽은 벤쳐 기업가 출신답게 또다시 창업 운운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을 겨냥, “모두 하나가 되어도 힘든 판에 좀 더 당해봐야 정신들 차릴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깊어가는 만추의 계절 만큼 시름도 깊어 간다”고 속내를 비쳤다.. 지역구 현안 챙기기도 주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떠나 수성구 전체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주 원내대표는 수성목 관광 활성화를 위한 번지점프대와 전망대 설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페이스북 정치와 정치버스킹만을 펼치는 홍 의원과 대조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대구 정치1번지 수성구는 2명의 5선 의원들을 두고 있지만 시너지는 모아지지 않고 있다"면서 "홍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는 한 사실상 수성구는 주 원내대표에게 힘이 모아지는 형국일 수 밖에 없다. 대권주자를 키워내야 하는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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