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는 23일 의과대학·뇌과학연구소 석경호 교수와 라흐만(Habibur Rahman) 박사 연구팀이 뇌안에 존재하는 성상교세포가 유도하는 비정상적인 뇌염증반응 및 신경대사작용이 당뇨병과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밝혔다.성상교세포는 뇌 안에 가장 많은 수의 분포를 가지는 세포로, 뇌혈관과 신경세포사이에 주로 위치해 혈액으로부터 다양한 물질을 제공받아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뇌환경 유지 역할을 한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과학기술전문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2.121) 온라인판에 이달 20일 게재됐다.현재까지 개발된 당뇨병 치료악물은 일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법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또 여러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어 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안전한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석 교수팀은 뇌 시상하부 내 만성염증이 당뇨병, 비만 등 여러 대사장애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성상교세포의 과활성에 따른 만성염증은 뇌 시상하부에서 내분비시스템의 기능 장애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인 음식 섭취 및 체내의 에너지 불균형을 일으켜 당뇨병 및 비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비임상 동물 실험 결과,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고혈당증에 의해 증가되는 성상교세포의 PDK2 단백질이 뇌 시상하부에서 신경염증을 일으키는 동시에 대사물질인 젓산의 생성과 분비를 증가시켜 음식 섭취 행동을 조절하는 신경회로에 작용해 비정상적인 과다식이 행동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석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뇌 시상하부 성상교세포에 의해 주도되는 뇌염증이 당뇨, 비만 등 대사질환의 궁극적 원인임을 밝혔다"면서 "이 연구는 뇌의 성상교세포대사가 결국 전반적인 신체대사를 통제하는 완전히 새로운 생리 및 병리기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