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 ?(GM, 크라이슬러, 포드) 중 하나인 GM(제너럴모터스)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경제가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스트레스테스트라는 고비를 넘기면서 안정을 찾아가던 미국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GM 파산사태라는 고비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가 당분간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 19개 은행에 대해 재무건전성 평가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해왔고 이달 8일 그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 10개 은행이 모두 746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요구받았고 은행들이 이를 차례로 이행하면서 미 금융시장은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GM 파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는 다시 긴장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최종 자구책 제출시한이 다음달 1일로 다가온 가운데 GM이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미 정부도 GM의 파산보호 절차 돌입에 대비해 사전준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판 GM이 채권단과 극적인 합의를 통해 파산보호 절차까지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합의를 도출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 연구위원은 "GM 파산보호 절차가 시장 내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의 이벤트라는 점, 또 이미 시장에 노출됐던 악재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일단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에서 GM 파산보호가 낳을 부정적 효과를 미국 경제나 금융시장이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GM 파산으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심화될 경우 이는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근 불거진 미국 신용등급 하향 전망에 GM이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경우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달러화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 국채에서 자금이 이탈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국채시장 안정에 힘쓰고 있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GM 파산은 미국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부품업체의 추가 연쇄부도 사태 등으로 미 고용시장 악화 추세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GM 파산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고용시장을 통해 실물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