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배출한 판소리 동편제의 거목 명창 박록주(1905~1979)선생의 예술적 업적과 사상을 기리는 제9회‘명창 박록주 기념 전국 국악대전’이 지난 23, 24일 양일간 구미문화예술회관, 선산문화회관, 올림픽 기념관, 금오산분수공원 등 구미시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경북도교육청이 후원했으며 구미문화예술진흥원(이사장 조민훈) 주관으로 올해로 9회째 개최된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국악경연대회이다.
일반부(대학생 포함)와 고등학생부로 나눠 판소리, 관악, 현악, 한국무용, 사물놀이의 5개 부문에 전국에서 248팀 329명이 참가해 이틀간 열띤 경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는 심사에 있어서 참가자들로부터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본 대회의 심사방식이‘경연정보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학생부 대회 3위 이상 수상자에게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 수시지원 할 수 있는 특전도 부여됐다.
이번 대회 최고상인 종합대상은 무용 부문에 참가한 구미시립무용단 수석단원 박성희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일반부 종합최우수상에는 사물놀이 부문에 참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물놀이팀‘예인’(송치호 등 9명)이 입상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에는 기악 관악부문에 서울대학교 김대곤씨, 기악 현악부문에 경기도 용인시의 정미정씨, 판소리 부문에 전남대학교 김소라씨 입상하여 경북도지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고등부 종합대상에는 판소리 부문에서 경연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유태평양군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구미문화예술진흥원’은 1994년 구미문화연구회로 발족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미지역 문화·예술 관련 연구사업과 명창 박록주 선생의 추모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구미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선도해 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구미시 민병조 부시장은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이 대회가 신뢰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고 국악인들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우리의 소중한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