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TK(대구경북) 초선의원들이 존재감을 높히고 있다.
지난달 말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부터 최근 필리버스터까지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선 국민의힘 58명의 초선의원들의 중심축이 TK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TK 초선의원들은 모두 16명(비례대표 포함)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3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제 갓 6개월이 넘는 국회 의정활동에서 이들은 뛰어난 입법성적과 국비예산확보 물론 여론을 주도하는 목소리는 강하다.
지역 초선 의원들의 힘은 단합이다. 여의도 정치를 변화시키고 국민의힘내 혁신바람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에서 정치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는 각오로 넘쳐있다.
비록 소수 야당으로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입법 독주의 전횡을 막지는 못하지만 국민들의 저항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절박함도 갖고 있다.
실제 보좌관 출신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과 정희용 의원(칠곡성주고령)은 당내 새로운 정치 쇄신 바람을 일으킬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70년대생 15명 초선의원 모임인 ‘지금부터’의 간사보를 맡아 김형동 의원(안동)과 함께 세대교체와 당 개혁과 변화, 정치 변혁을 이끌고 있다.
당내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의 궂은 직책을 맡고 있는 정희용 의원은 청와대 1인시위외에 자신의 지역구 시군구 의원과 당직자들의 자발적 1인시위를 이끌어낼 정도 지역 여론을 주도하고 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은 현 문재인 정권 퇴진을 위한 국민들의 공감대확산을 위해 연일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의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저항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이토록 처절하게 국민들께 부르짖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정상들을 정상으로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중심을 잡고 목소리를 내는 첨병 막후 역할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초선 여성 의원들 중 가장 부지런한 의원으로 손꼽힌다. 청와대 1인시위 행렬에 제일먼저 앞장섰고 여당의 입법독주에 매서운 저항의 몸짓도 선보였다.
양 의원은 "법치주의가 무너졌고 민주주의가 허물어졌다. 국민도 버려졌다"면서 "비록 초선 의원이지만 초선의원들의 처절함과 진정성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21대 국회들어 지역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때 보다 강하게 울리고 있다"면서 "이는 달라진 정치 환경도 있겠지만 국회 초년병 역할에서 이제는 지역 여론 주도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지역 초선의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